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물설사 증상 경험한 후기 (3일차, 4일차, 5일차)
저번 글에 이어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경험한 후기 3일차, 4일차, 5일차를 일별로 정리했습니다.
3일차 (1월 21일)
이날은 일요일이라서 일반 병원이 운영하지 않으니까, 정말 잘못하다가는 응급실에 갈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먹는 것, 마시는 것 모두 세심하게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위장이 기분 나쁘게 찌릿찌릿하면서,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 몇 분 간격으로 발생했었습니다.
아직도 노로바이러스가 위장에서 활개를 친다고 생각했고, 바로 화장실에서 볼일을 봤습니다.
역시나 설사였지만, 어제까지 물설사를 했을 때와는 다르게, 물은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마치 변이 물속에서 부서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부유물도 약간 있었습니다.
이날부터는 유산균을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유산균을 먹으면, 노로바이러스나 장염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먹었습니다.
유산균은 드*모*를 먹고 있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싼 유산균 제품이라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에는 이틀에 한 번 정도만 먹고 있습니다.
약간의 복통을 느낀 채로, 배 위에 핫팩을 올려놓고 이불 안에서 계속 누워있었습니다. 이때는 어제까지의 물설사의 여파로 기운이 전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도 귀찮았습니다.
점심에도 약을 먹어야 하므로, 흰죽을 다시 먹었습니다. 흰죽을 먹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흰죽을 먹고 나서, 위장이 약간 떨리는 느낌은 조금 강해졌습니다. 만약 일반 흰 밥을 먹었다면 바로 설사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먹었던 약은 해열제와 위장관 운동을 진정시켜 주는 약만 먹었고, 역시 지사제는 먹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오후 5시에 다시 아침과 비슷한 변을 보게 되고, 저녁에 다시 흰죽을 먹고 약을 먹었습니다.
포카리스웨트는 계속 마시고 있었습니다. 어제부터 하루에 1L씩은 포카리스웨트를 마셨습니다.
어제와 달라진 것은 일반 생수도 처음 시도해 봤습니다. 생수를 마실 때도 정말 조금씩 마시고, 절대 찬 생수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상온에 생수를 2, 3시간 정도만 실내에 놔둬도 생수가 미지근해졌습니다.
잠을 자기 전까지도 위장관에 약간 가스가 차오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4일차 (1월 22일)
이날 아침에도 어제 자기 전까지 느꼈었던, 복부에 가스가 차오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바로 화장실에 갔을 때도 어제와 비슷한 변을 봤지만, 달라진 것은 가스가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계속 죽을 먹었고, 유산균을 추가로 먹었었기 때문에, 유산균의 영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복통은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기 때문에, 아침에 유산균을 또 먹었습니다.
유산균이 노로바이러스와 장염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지는 좀 더 인터넷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처음으로 일반 쌀밥에 도전했습니다. 점심에 오랜만에 일반 쌀밥을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쌀밥에 콩, 카무트가 들어있었고, 이게 나중에 기분 나쁜 고통의 원인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쌀밥을 먹는 순간에는 쌀밥에만 정신이 팔렸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쌀밥을 먹고, 약을 먹고 나서, 오랜만에 거실에서 TV를 봤습니다. 어제까지는 정말 기운이 없었는데, 이날부터는 조금씩 기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쯤부터 위장 안에서 누가 바늘로 콕콕 찌르는데 엄청 아픈 느낌도 아니고, 사리사리 배가 아픈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제 점심, 저녁에 죽만 먹었을 때는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쌀밥 안에 넣은 콩과 카무트가 위장에 자극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시에 화장실에 갔더니, 약간의 거품과 물설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둘째 날처럼 엄청난 물설사는 아니지만, 위장에서 아직 쌀밥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나 봅니다.
그렇게 5시쯤에 다시 화장실에서 비슷한 변을 보게 되었고, 6시에는 다시 흰죽을 먹었습니다.
이러다가 쌀밥을 계속 못 먹는 것은 아닐지 계속 고민하다가, 다시 9시에 화장실에 갔었고, 포카리스웨트를 열심히 마셨습니다.
이날은 화장실에 갔을 때 복부에 차 있었던 가스도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유산균의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먹는 유산균이 우유가 원료로 들어간다는 글을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듯한 기분 나쁜 복통을 느끼면서 다시 12시에 잠을 잤습니다.
3일차, 4일차에는 다행히도 고열은 없었고, 약간의 미열만 있었습니다. 해열제를 계속 먹은 영향도 있었을 것 같고, 조금씩 회복된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5일차 (1월 23일)
4일차였던 1월 22일은 월요일이라서 회사에 병가를 신청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가야 해서, 아직은 조금 아픈 배를 부여잡고 출근했었습니다.
어제 쌀밥의 아픈 기억이 있어서, 집에 있는 도시락 통에 죽을 가득 담아서 가져갔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화장실에 안가도 괜찮았기 때문에, 오늘은 많이 회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회사에 도착하고 약간의 거품과 설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제보다는 양이 많이 줄었지만, 뱃속의 고통은 조금 있었습니다. 아직도 위장이 뱃속에서 춤추는 느낌이었습니다.
팀장님이 노로바이러스가 전염성도 있고, 상태가 악화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우선 천천히 휴게실에서도 쉬면서 업무를 봐도 된다고 하셨지만, 이미 밀려있는 업무가 많아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업무에 몰입해서 그런지 복부의 고통은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습니다.
12시에 점심식사 시간이 되면서, 저는 죽을 먹었고, 다른 팀원들은 추어탕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에서 해방되면 바로 추어탕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죽을 먹고, 또 약을 먹으면서 화장실을 다시 갔습니다.
아침보다는 양이 더 줄었고, 설사도 조금만 나왔습니다. 역시 죽을 먹는 것이 좋은 선택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물 대신 포카리스웨트 한 통도 열심히 마셨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포카리스웨트를 오랫동안 먹어서 지겹다는 글도 읽었었지만, 저는 포카리스웨트가 지겹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포카리스웨트를 먹을 일이 거의 없었으니까,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 업무를 하고, 저녁밥도 죽을 먹었습니다. 어제처럼 가스가 차지는 않았고, 뱃속을 바늘로 살짝살짝 찌르는 듯한 통증도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장이 꾸르륵하는 느낌은 아직 있었습니다.
오늘까지는 죽을 먹고, 내일부터 다시 쌀밥을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6일차, 7일차 후기 글도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